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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동과 적응(이상행동의 정의,분류, 적응)

by 아트블라썸 2022. 8. 12.

 

1)이상행동의 정의

자신이나 타인이 정사아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그 말에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상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합의를 쉽게 이루기 위해 심리학자들은 어떤 현상에 대한 정의를 조작적으로 내린다. 이상행동에 대한 정의도 이러한 조작적 정의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틀을 어떤 관점에서 만드느냐에 따라 이상행동을 정의하는 준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2)이상행동을 정의하는 준거

 무엇을 이상행동이라고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심리학자 간에도 이견이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것이라고 말할 때 그 기준은 개인의 행복이나 사회적인 적응성 또는 전문적인 심리평가의 결과 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은 그 사회읭 관습이나 가치관, 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이러한 정의에 사용되는 준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개인적 준거가 있다. 이 준거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우울하다고 호소하거나 심한 불안감이 있다고 도움을 청하는 경우, 또는 피해망상이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죄책감이 지나쳐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에 그 사람을 정상에서 벗어났다라고 보는 입장이다. 개인적 준거의 특징은 개인의 호소와 주장을 중시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점이다. 단점은 심리적인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증상에 대한 명확한 통찰을 가지지 못할 수 있게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비정상적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따라서 전문적인 도움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둘째, 통계적 준거가 있다. 통계적 준거란 동일한 상황에서 개인이 보이는 행동이나 정서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에 비해 얼나마 있는지를 기분으로 삼는 것이다. 통계적 준거를 사용하여 어떤 사람이 '불안하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경험하는 불안을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측정해야 한다. 그 후 측정한 결과를 준거가 되는 평균과 비교하여 불안 수준이 평균 범위에 속하는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측정결과가 상위 5%안에 해당하는 점수라면 그 사람의 불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고, 하위 5%안에 해당된다면 불안 수준이 매우 낮은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적 준거의 장점은 이상행동을 객관적이고 동일한 척도상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적인 변인에 대해 실험을 통한 연구를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피험자는 주로 통계적인 준거에 의해 선발 된다. 왜냐하면 통계적 준거를 통해 연구자 간의 의시소통이 분명하게 이루어 질 수 있고 연구의 반복이 용이하며 문화적인 변인이나 환경적인 변인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문화적인 준거가 있다. 이 준거는 개인의 행동이나 정서가 사회의 규범이나 문화적 관습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 준거이다. 이 준거는 개인이 얼마나 사회화되어 있고 문화적으로 적응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같은 문화권에서 태어났지만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기회가 현저히 적었다거나 스스로 사회문화적인 틀에 얽매어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의 경우에 사회문화적인 준거에서 이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준거의 단점은 사회문화적인 틀을 벗어던지고 독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거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거나 오히려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넷째, 행동의 적응성 준거이다. 이 준거는 개인의 측면에서 볼 때 그사람의 행동이나 사회나 집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를 고려한 준거이다. 개인의 행동이나 인지가 불편감이나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해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주거나 스스로 고통을 받는다면 적응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행동이 자신이나 사회에 적응적이지 못하거나 해로운 영향을 줄 때 이를 부적응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회문화적인 준거에서 사회난 문화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이상이라고 간주했다면 행동의 적응성 준거에서는 개인이 보이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행동이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다섯째, 전문적 준거이다. 이 준서는 이상행동을 심리학적 평가나 정신과적 진단 방법에 의해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임상심리전문가가 각종 심리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개인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거나 정신과 의시가 정신과적 면법이나 검사결과를 기초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깊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훈련이 요구된다. 

 

3)이상행동의 설명 모델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은 이상행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 준다. 이 틀을 기본적으로 심리학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틀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어떤 틀을 가지고 행동을 이해했는가를 따라 이상행동에 대한 진단에서부터 치료적 접근법까지 여러 면에서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1) 정신분석적 모델

 정신분석적 모델에선 이상행동을 자아의 기능이 약화되어 원초아나 초자아의 충동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방어하지 못해 나타난 것으로 본다. 원초아는 본능을 즉각적으로 충족시키고자 하는 쾌락원리를 따라 기능한다. 초자아는 사회의 이상과 가치를 내면화시켜 양심이나 도덕에 따라 행동하도록 기능함으로써 두 힘은 항상 갈등 상태에 있게 된다. 자아의 기능은 현실원리에 기초하여 원초아과 초자아의 갈등으로 인해 생긴 긴장상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해소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신분석적 모델에서의 이상행동이란 자아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손상되어 원초아의 충동이나 초자아의 충동에 의해 행동이 영향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그중에서 원초아의 욕구가 강해 자아가 불안을 느끼는 경우는 신경증적 불안이라고 하고, 초자아의 욕구가 강해 자아가 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도덕적 불안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방어기제의 양상이 적응적이지 못할 때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응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2)행동주의 심리학적 모델

 행동주의 심리학적 모델에서는 이상행동이 조건화에 의해 학습된 것으로 가정한다. 정신분석적 모델에서처럼 무의식적 동기에 의해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나 습관이 형성될 때에 부적응적인 방향으로 강화를 받거나 부적응적인 자극과 연합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상행동이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무조건자극과 조건자극의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못하던 중성자극 또는 조건자극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공포나 불안을 경험하는 무조건자극과 연합이 되면 조건자극에 대해서도 공포나 불안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상행동 역시 이러한 연합과정이 복잡한 단계를 거쳐 일어난 결과로 본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 이론은 인간이 자발적으로 우연히 한 행동에 대한 보상이나 처벌과 같은 강화가 주어지면, 그 후에 그 반응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거나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 적응적인 행동을 하거나 이상행동을 하는 것은 그러한 행동이 일어난 순간에 주어진 강화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 모델에선 행동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기 때문에 어떤 선행사건에 의해 결과적으로 어떤 행동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즉, 이상행동의 선행자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해 주고, 자극과 반응 및 결과 간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이상행동을 유발한 자극의 제거나 심리적 개입의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통계학적 모델

 통계학적 모델이란 사람들의 성격 특질이나 행동양식이 정상인지, 이상인지를 정상분포의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성격 특질을 측정하게 되면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평균값 주위에 분포하지만,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평균과는 멀리 떨어진 양 끝에 분포하게 되지만,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평균과는 멀리 떨어진 양 끝에 분포하게 된다. 즉,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러한 통계조사 결과, 극단적으로 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타난다. 불안이라는 개념의 경우, 불안이 지나치게 높으며 불안장애나 강박장애일 가능성이 있고, 지나치게 불안이 적은 사람은 반사회적 성격정애가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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