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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이론(본능이론, 추동감소이론, 욕구위계이론)

by 아트블라썸 2022. 7. 26.

 

1)동기이론(본능이론)

본능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학습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생득적인 프로그램, 즉 본능에 의해 일어난다고 본다. 이러한 입장은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주고 1800년대 말부터 행동주의 심리학이 나타나기 이전까지 대두되었는데 월리엄 제임스와 윌리엄 맥도걸이 본능이론을 지지한 대표적인 심리학자에 해당한다. 이들은 인간의 행동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이성이나 의지같은 정신적 요소들보다는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론은 진화론에서 출발한 만큼 동기에 대한 생물학적인 관점과 궤를 같이 하는데, 최근에는 심리학 보다는 생물학의 한 분야인 동물행동학에서 종-특유행동을 설명하는 데 주로 인용되고 있다. 

 제임스는 모든 행동을 본능으로 설명하려 하지는 않았으며, 본능적 행동은 반사 행동과 학습된 행동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간의 본능 중에는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본능도 있지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본능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분류한 인간의 본능 가운데에는 경쟁심, 호유의 본능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분류한 인간의 본능 가운데에는 경쟁심, 호기심, 놀이, 질투, 겸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맥도걸 역시 인간의 어떤 행동들은 인종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득적, 본능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본능은 특정 자극을 선택적으로 지각하는 경향(예컨대, 배고픈 사람에게는 먹을 것만 보임)과 그 자극을 지각했을 때 일어나는 정서적 흥분, 그리고 목표(이 경우는 먹을거리)를 추구하려는 경향의 활성화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맥도걸은 어떤 행동이나 대상은 우리에게 정서적 흥분을 일으켜서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고 하였다. 이때의 목표 지향적 행동이 곧 동기인데 그는 이를 경향성 혹은 본능이라고 불렀다. 그는 목표 지향적 행동을 일으키는 본능적인 성향(기본 동기)의 구체적인 목록을 예시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에는 음식물을 추구하는 경향, 혐오 자극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경향, 성적인 본능, 호기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본능이론은 인간 행동의 동기를 설명하기보다는 단순히 여러 가지 종류의 동기를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는 데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맥도걸은 행동주의 심리학이 한창이던 시기에 본능이론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심리학 분야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동물행동학에서 신호자극 혹은 자연적 유인가 같은 개념이 제안되면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 본능의 개념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부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맥도걸은 인간의 정상 행동에 기초한 여러 가지 동기들을 분류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분류법은 나중에 헨리 머레이나 레이몬드 카텔등이 성격 특성의 한 차원으로서 동기의 개인차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2)동기이론(추동감소이론)

 인간 행동의 동기를 본능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추동감소이론이었다. 이 이론에서는 생리적 욕구(생리적 결핍으로 인해 신체 항상성이 무너질 때 발생함)가 생기면 신체가 각성 상태에 놓인다고 가정하는데, 이 상태가 곧 추동이다. 유기체가 추동을 경험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 추동을 감소시키려는 강한 동기가 발생하고, 그러한 동기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추동감소이론에 대한 비판은 인간의 행동이 언제나 긴장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동기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한 실험에서 연구자는 쥐가 어떤 정해진 행동을 하면 사카린이 들어 있는 물을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이 실험에서 사카린은 물에서 단맛이 나게 하였을 뿐 어떤 결핍상태를 제거하거나 결핍으로 인한 긴장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쥐는 사카린이 든 물을 먹기 위해 실험자가 요구하는 행동을 열심히 하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수컷 쥐가 암컷 쥐와 짝짓기를 하기 위해 전기가 흐르는 바닥을 가로질러 가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었따. 그러곤ㄴ 짝짓기를 위해 전기충격을 감수한 수컷 쥐가 오르가슴에 미처 이르기 전에 암컷 쥐로부터 떠어 놓음으로써 긴장 감소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이때에도 수컷 쥐는 여전히 짝짓기를 위해 전기가 흐르는 바닥을 가로질러 달렸갔다. 

  또다른 비판은 이 이론이 배고픔이나 목마름, 고통 회피 같은 생존 욕구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추동감소이론에서는 물질적, 생리적 욕구가 일차적인 것이고 좀 더 고차원적인 욕구들은 모두 부차적이어서 일차적인 욕구 충족만큼 절실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배고픔을 참으며 심미적인 가치를 축하는 예술가도 있다. 

 

3)동기이론(욕구위계이론)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아브라함 매슬로는 인간에에는 여러 종류의 욕구가 있으며 그 가운데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더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가 제안한 욕구의 우선순위를 욕구위계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가장 일차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기본 욕구는 역시 생리적인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는 생명유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로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 반면에 욕구위계의 가장 상위 단계인 자기 실현욕구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다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나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하거나 고행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위계의 하위단계에 있는 욕구가 먼저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뒷날 매슬로 자신도 상위 위계의 욕구와 생물학적 욕구는 서로 독립적이어서 생물학적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 수준의 욕구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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